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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입자·광역학치료…‘췌장암 정복’ 빛이 보인다

2024.05.03

중입자·  광역학치료…‘췌장암 정복’ 빛이 보인다  - 헬스경향 (관련기사 click)

 

 

 

췌장암의 5년생존율은 국내 10대 암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광역학, 중입자 등 새로운 치료기술들이 연구되면서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췌장암사망률이 위암을 추월했다. 2023년 사망원인 통계자료에서 췌장암이 4위를 차지한 것. 미국에서는 이미 3위이며 2030년부터는 2위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 췌장암치료제…10년 동안 깜깜무소식

췌장암수술 후 5년생존율은 15.2%에 불과하다. 또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옵션도 거의 없다. 

항암제의 경우 2013년 ‘젬시타빈+아브락산’ 허가 이후 10년 만에 겨우 입센의 ‘오니바이드(이리노테칸리포솜)’가 전이성췌장선암 1차치료제로 허가받았다. 하지만 이 제품도 사망위험을 16%밖에 감소시키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사망위험을 20% 이상 감소시키지 못하는 항암제는 의미가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췌장암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종양의 특성 때문이다. 종양조직의 지나친 섬유화로 약물침투나 전달이 쉽지 않은 것.

 
■ 중입자·광역학치료로 췌장암 정복 나서

하지만 최근 들어 췌장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희망을 주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국립암센터)와 중국 국제연구팀은 췌장암세포에 결합, 약물을 세포 내에 전달하는 ‘압타머’ 기반의 새로운 치료전략을 개발했다. 

압타머는 다른 항체의약품보다 침투력이 우수해 지나치게 섬유화된 조직에도 효과적이다.

가천대 의과대학 엑토좀사업단 강동우 교수 연구팀 역시 줄기세포를 이용한 췌장암 표적치료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약물전달체계를 ‘스템좀’이라고 명명하고 췌장암세포를 이식한 쥐 실험을 이용해 항암효능을 증명했다. 또 주변장기에 대한 안정성도 확인했다. 강동우 교수 연구팀은 현재 임상시험 준비 중이다.

최신 치료기술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입자’치료. 중입자치료는 탄소입자를 빛에 가까운 속도로 돌려 에너지를 생성, 암세포를 파괴한다. 췌장암,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등에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환자의 경우 항암제와 중입자치료를 병행했을 때 2년 국소제어율이 80%까지 향상됐다는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결과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4월 세브란스병원이 처음 도입했다.

또 올해 동성제약의 광역학치료가 식약처로부터 췌장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 허가를 받았다. 

임상2상은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췌장암환자에게 항암화학요법의 추가치료로 포노젠(DSP1944)주사를 이용, 광역학치료(PDT)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광역학치료는 빛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광역학치료에는 ▲레이저와 같은 광원 ▲광감각제 ▲산소 등 3가지 조건이 필수적이다. 

적절한 파장과 적절한 양의 빛을 쫴 광감작제를 활성화시키면 활성화된 광감작제가 직접 작용하거나 활성산소를 생성해 종양을 사멸시킨다.

국립암센터 분자영상연구과 김윤희 교수는 “아직까지 췌장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완전한 외과적 절제이지만 재발률이 높아 완치가 어렵다”며 “여러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5년생존율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